50대2 50대가 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1.아무도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20대에는 젊음이 전부였고,30대에는 성공이 답인 줄 알았고,40대는 버티는게 전부인 줄 알았다.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50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감정이 달라졌다.예전에는 화가 나면 크게 화를 내고,슬프면 울었고,기쁘면 소리 내어 웃었다.감정이 단순했다.뜨겁거나 차갑거나.그런데 50대가 되니 감정이 복잡해졌다.기쁜데 슬프고,웃는데 눈물이 나고,자식이 잘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쁜데 왜인지 모르게 코끝이 찡하다.오랜 친구를 만나면 반가운데 헤어질 때 묘하게 허전하다.감정에 이름 붙이기가 어려워졌다.2.눈물이 많아졌다.텔레비전 드라마에 부모 자식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난다.뉴스에서 누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와도눈물이 난다.심지어 걷다.. 2026. 4. 22. 봄이 늦게 오는 사람도 있더라 1. 벚꽃이 지는 걸 보며 울었던 적이 있다.꽃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저 꽃은 저렇게 온 힘을 다해 피었다가 미련 없이 지는데, 나는 30년을 살았는데 단 한 번도 활짝 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누군가의 아내로 살았다.아주 거창한 사랑이 아니어도 되었다. 따뜻한 눈길, 위로면 충분 헸었다.처음에는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서툰 결혼 생활의 시작이었으니,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결혼 생활이라는 게 이런 건가 라는 의문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키우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냥 잊혔다.아이들은 결혼 생활 유지 핑계가 되었다. 그게 편했다. 30년을 아내로 최선의 내조를 했고, 나름 외며느리의 도리를 했다. 아이들은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원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2. 혼자를 선택했다.결혼은 그가 선.. 2026.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