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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의 심리 1.자기 보호 본능과 자존감의 역설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항상 내가 옳다"는 믿음는 건강한 자존감이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의 취약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심리학에서는 이를 "방어적 자기고양(defensive self-enhancement)이라 부른다.자신의 실수나 약점을 인정하는 순간 내면깊은 곳에서 붕괴될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은 "내가 틀렸어"는 단순한 사실 인정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가치 전체가 흔드리는 경험처럼 느낀다.그래서무의식은 재빠르게 방어막을 친다.잘못을 인식하기 전에 먼저 외부로 시선을 돌려 책임을 분산시키는 것이다.이 과정은 의도적인 거짓말이 아니라,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의식적 자동 반응에 가깝다.2.어린 시절 형성된 귀인 양식.. 2026. 4. 23.
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의 특징:그들은 왜 듣지 못하는가 1. 대화가 아닌 독백-상대의 말을 끊는 습관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상대가 문장을 채 마치기도 전에 끼어들고, 자신의 이야기로 주제를 전환한다.이것은 단순한 무례함이 아니다.심리학적으로 이들의 대화를 보고'정보 교환의 장'이 아니라 '자기표현의 무대'로 인식한다.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뇌의 보상 회로가 활성화된다.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의 2012년 연구에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음식이나 돈을 받을 때와유사한 수준의 도파민 분비를 경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놀랍지 않은가.자기 말만 하는 사람들은 이 보상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태다.상대방의 말을 끊는 행위는 그 보상을 더 빨리 얻으려는 충동의 표현.. 2026. 4. 23.
50대가 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1.아무도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20대에는 젊음이 전부였고,30대에는 성공이 답인 줄 알았고,40대는 버티는게 전부인 줄 알았다.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50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감정이 달라졌다.예전에는 화가 나면 크게 화를 내고,슬프면 울었고,기쁘면 소리 내어 웃었다.감정이 단순했다.뜨겁거나 차갑거나.그런데 50대가 되니 감정이 복잡해졌다.기쁜데 슬프고,웃는데 눈물이 나고,자식이 잘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쁜데 왜인지 모르게 코끝이 찡하다.오랜 친구를 만나면 반가운데 헤어질 때 묘하게 허전하다.감정에 이름 붙이기가 어려워졌다.2.눈물이 많아졌다.텔레비전 드라마에 부모 자식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난다.뉴스에서 누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와도눈물이 난다.심지어 걷다.. 2026. 4. 22.
봄이 늦게 오는 사람도 있더라 1. 벚꽃이 지는 걸 보며 울었던 적이 있다.꽃이 슬퍼서가 아니었다. 저 꽃은 저렇게 온 힘을 다해 피었다가 미련 없이 지는데, 나는 30년을 살았는데 단 한 번도 활짝 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누군가의 아내로 살았다.아주 거창한 사랑이 아니어도 되었다. 따뜻한 눈길, 위로면 충분 헸었다.처음에는 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서툰 결혼 생활의 시작이었으니, 서로에 대해 잘 몰랐다.결혼 생활이라는 게 이런 건가 라는 의문은 아이들이 태어나고 키우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냥 잊혔다.아이들은 결혼 생활 유지 핑계가 되었다. 그게 편했다. 30년을 아내로 최선의 내조를 했고, 나름 외며느리의 도리를 했다. 아이들은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원하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2. 혼자를 선택했다.결혼은 그가 선.. 2026. 4. 22.
50대 초반 조기 퇴직 남성:심리와 가족 관계의 변화 심리학을 좋아하는 관점에서1. 퇴직이라는 '심리적 지진'심리적 관점에서 퇴직은 단순한 직업의 종요가 아니다.그것은 한 인간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정체성의 기둥이 무너지는 사건'이다특히 50대 초반의 조기 퇴직은 '이제 쉬어도 될 나이'가 아닌, 아직 한창이라는 사회적 통념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심리적 충격이 더욱 깊고 복잡하다. 에릭슨(Erik Erikson)의 심리사회 발달 이론에 따르면 중년기는 '생산성 대 침체'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시기이다. 즉, 사회와 다음 세대에 무언가를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이 중년의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연료다.그런데 퇴직은 이 '생산하는 나'를 갑작스레 박탈한다.아직 기여할 것이 남아있다는 내면의 목소리와, 더 이상 그 무대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현실 사이의.. 2026. 4. 21.
2020년 이후 중년의 삶:관심사.생활.갱년기 팬더믹이 바꾼 중년의 세계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은 전 세대에 걸쳐 삶의 방식을 뒤흔들었지만, 특히중년층(40~60)에게는 단순한 일상의 변화를 넘어 자신의 삶 전체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쉼터가 아닌 일터. 운동하는 공간. 문화 소비 공간으로 확장되었고,이는 중년의 소비 패턴과 가치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나를 위한 시간'의 발견이 그 출발점이었다.출퇴근에 소모되었던 수십 분, 수 시간이 돌아오자 중년들은 오랫동안 미뤄두었던 취미와 자기 계발에 눈을 떴다.홈베이킹, 원에, 악기연주, 그림, 캘리그래피 같은 아날로그적 취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번아웃된 자아를 회복하는 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캠핑, 등산, 자전.. 2026. 4. 20.